그룹 빅뱅 출신 가수 겸 배우 탑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일본 팬들과 오랜만에 재회하며 솔직한 복귀 심경을 전했다.
지난 9일 탑은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 MM에서 공식 팬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팬미팅 '리유니언'(REUNION)을 개최했다. 약 1만명의 팬이 공연장을 채운 가운데, 이번 행사는 2006년 데뷔 이후 처음 열린 단독 팬미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올블랙 슈트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탑은 직접 쓴 손편지를 낭독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탑은 지난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 과정과 유튜브 먹방 콘텐츠에 도전했던 이야기 등 다양한 근황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무료 팬미팅을 준비한 이유도 밝혔다. 탑은 "10년 만의 첫 재회를 어떤 모습으로 채워야 할지 오래 고민했다"라며 "오랜 시간 묵묵히 기다려준 일본 팬들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은혜를 갚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팬들 역시 변함없는 응원으로 화답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탑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등장했고, 긴 공백기를 지나 돌아온 탑을 향한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무대에서는 솔로곡 라이브도 선보였다. 탑은 특유의 낮은 음색과 강렬한 랩, 무대 장악력을 드러내며 오랜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팬들은 "여전히 무대가 강렬하다", "빅뱅 시절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새로운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탑은 지난 4월 발표한 첫 정규앨범 '어나더 디멘션'(ANOTHER DIMENSION) 수록곡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 캐릭터 뮤직비디오를 현장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어 이미 작업을 마친 다음 앨범 소식도 전하며 향후 음악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탑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정말 설렜다"라며 "여러분을 직접 만나고 나니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모습과 무대로 다시 찾아오겠다"라는 약속을 건넸다.
한편 탑은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긴 자숙 기간을 보냈으며, 2023년 빅뱅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후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복귀하며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