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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1박 2일', JTBC '한끼합쇼'

최근 종영한 JTBC 예능 '한끼합쇼'와 관련해 다소 충격적인 비하인드가 나왔다. 배우 이진욱과 정채연이 출연한 방송분에서 멤버들은 한 끼 미션에 성공했으나 일말의 사정으로 전파를 타지 못한 것.

3일 마이데일리는 '한끼합쇼'의 이진욱, 정채연 출연분에서 배우 김승우가 참여한 녹화 장면이 그의 요청으로 방송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탁재훈, 김희선, 이진욱, 정채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한 끼 도전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 집의 벨을 눌렀는데 집주인이 김승우였다. 김승우는 출연진을 반기며 제작진을 포함한 모두를 집 내부로 들였다.

이진욱, 정채연 편에는 셰프로 이연복이 함께했다. 이연복은 김승우의 집 냉장고 속 재료로 김승우를 포함한 출연진에게 한 상 요리를 선보였다. 이후 출연진 모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약 3시간가량의 녹화를 마쳤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이진욱과 정채연이 도전한 한 끼 미션은 성공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녹화가 끝날 즈음 김승우가 제작진에게 '녹화분을 방송에 내보내지 말아 달라'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제작진이 철수 이후 김승우에게 사정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방송 절대 불가'였다고 한다. '한끼합쇼' 출연진은 이미 김승우의 집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해 시간상 다른 집을 촬영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고, 결국 해당 회차는 미션 실패로 방송됐다. 미션 실패 당시 이진욱은 "겸손함을 배웠다. 많은 게 담긴 프로그램이다"라는 아쉬운 소감을 남겼다.

해당 내용이 온라인상으로 퍼지며 방송을 향한 누리꾼 반응은 더욱 차가워졌다. '한끼합쇼'가 한창 방송될 당시에도 "방송이 요즘 느낌이랑 전혀 안 맞다", "이제는 예전만큼 쉽게 집 내부와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갑자기 연예인들이 벨 누르고 밥 해준다고 하면 나라도 당황할 듯" 등 방송의 시대착오적인 콘셉트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여기에 김승우 관련 소식까지 겹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프로그램이 왜 종영했는지 알겠다", "그러게 왜 자꾸 남 집에 가냐", "김승우도 방송도 그냥 다 이상해", "시즌2 안 하면 안 되나"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끼합쇼'는 배우 하석진과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가 출연했던 지난 8월26일 방송을 끝으로 8회 분량을 모두 소화했다. JTBC 측은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연내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이런저런 여파로 방송을 향한 대중의 기대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시즌2가 제작진의 뜻대로 출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김승우의 소속사 더퀸AMC가 입장을 밝혔다. 더퀸AMC 측은 다수의 매체에 "촬영 당시 김승우 배우가 음주 상태였다"라면서도 "최초 보도에서는 촬영이 3~4시간 정도 이어졌다고 했지만 사실은 약 30~40분 정도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매니지먼트 쪽에서는 상황 파악 후, 리스크를 생각해 제재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말미에 소속사 측은 "심각한 상황이었다면 담당 PD도 어필을 했을 텐데 실패하는 걸로 마무리를 하겠다고 하셨다"라며 "김승우에게도 관련 이야기를 하고 나간 것인 만큼 갑작스러운 관련 보도가 당황스럽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