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47세에 교복을?…'톡 튀는' 학생 연기에 쏟아진 우려
공명이 양반..
사진: 넷플릭스
최근 들어 30대 배우들이 교복을 입고 학생 역을 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청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실제 20대 초반이거나 현역 학생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인 이질감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반응이다. 교복을 입은 배우들을 두고 "교생 선생님 같다", "학부모 같다"는 반응이 나오며 과연 이러한 캐스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사진: 넷플릭스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 배우 공명(30)은 신은수(22)와 함께 풋풋한 고등학생 커플을 연기했다. 작품은 1998년을 배경으로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평생의 콤플렉스인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공개 전 스틸컷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은 "교생 선생님 아니냐", "신은수와 8살 차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공명은 '고백의 역사' 제작발표회에서 "저도 사진을 보고 흠칫 놀랐다. 하지만 작품이 공개되면 고등학생 한윤석의 풋풋함으로 보실 것"이라고 전했다. 남궁선 감독은 "실제 고3 학생들이 공명만큼 풋풋할지 모르겠다"는 발언으로 현장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사진: MBC
비슷한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 출연한 변요한은 당시 38세의 나이로 교복을 입고 열아홉 고정우의 시절을 직접 연기했다. 그의 모습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아역을 쓰지 그랬냐", "30대에 교복은 무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변요한 역시 "이번이 교복 입고서 하는 연기의 마지막일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디즈니+
교복 연기의 나이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무빙'에서 차태현은 무려 47세의 나이로 교복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살롱드립'에 출연해 "처음엔 아역을 쓰는 줄 알았다. 얼굴을 어려 보이게 CG 처리한다고 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실제 고등학생 배우들이 있었기에 "누가 봐도 나는 학부형 같았다"고 덧붙였다. '무빙'이 공개되고 누리꾼은 "학부형이 왜 교복을 입고 있냐", "무리수였다"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처럼 나이 든 배우들의 교복 연기는 종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볼 수 있지만 대중들의 몰입을 고려한 캐스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역과 성인 배우의 외모적 연결이 어려운 경우 아역 기용을 피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는 몰입감이 깨지는 역효과가 크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