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아날로그 액션과 3D 크리처 기술의 결합을 예고했다.
24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 촬영 현장의 치열한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예고편을 공개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 마을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메이킹 예고편이 눈길을 끄는 지점은 영화가 추구하는 독특한 장르적 결합이다. 호프는 배우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전통적인 액션 촬영 방식과 페이셜 캡처·모션 캡처 기술로 구현한 3D 크리처를 한 화면 안에서 충돌시키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20세기 액션 영화들처럼 스턴트를 CG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배우들의 움직임과 현장 촬영으로 완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환한 대낮에 3D 크리처를 등장시키는 도전적인 시도를 더하며, 익숙한 크리처물과는 다른 긴장감과 생동감을 구현하려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촬영 현장의 장비와 기술도 담겼다. 시속 200km로 달릴 수 있는 슬라이더 시스템, 바이크 캠, 특수 제작 와이어 캠 등이 등장하며 역동적인 추격 장면이 어떤 방식으로 완성됐는지 보여준다. 빠른 속도와 실제 액션이 맞물린 현장은 호프가 단순한 크리처물이 아닌 순수 액션의 쾌감까지 노린 작품임을 짐작하게 한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참여 과정도 처음 공개됐다.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은 직접 한국을 찾아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 촬영에 임했다. 이들은 크리처의 움직임과 표정을 구현하기 위해 섬세한 표정 연기와 몸을 아끼지 않는 움직임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촬영 후 "아주 독창적이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작품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리시아 비칸데르 역시 "나홍진 감독의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굉장히 예술적이면서도 재미있고 스릴 있다"라며 작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기도 하다. 현지 공개 이후 해외 매체들로부터 강렬한 추격 장면과 야심 찬 연출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나홍진 감독이 선보일 새로운 크리처 액션 호프는 오는 7월15일 관객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