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첫 재판 일정이 연기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남경주의 피감독자간음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해당 사건은 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에 배당돼 이날 첫 기일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재정합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판사 3명이 심리하는 합의부로 재배당됐다. 이에 따라 재판 일정도 변경됐다.
재정합의는 단독 재판부가 맡은 사건을 사건의 성격과 중요도, 법률적 쟁점,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합의부로 넘기는 절차다. 사실관계가 복잡하거나 사회적 영향이 큰 사건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남경주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여성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은 사건 직후 현장을 벗어나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남경주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남경주 측은 검찰에 형사조정회부를 요청했지만, 여성 측이 합의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조정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조정은 형사조정위원회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합의를 주선하는 절차다.
1963년생인 남경주는 1982년 데뷔한 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남경주는 2020년부터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부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지도해 왔으나, 사건 이후 직위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