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정민찬이 최근 SNS상에서 불거진 논란의 여파로 출연 중이던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 중도 하차했다.
공연제작사 쇼플레이는 지난 22일 공식 SNS를 통해 "니진스키 역의 정민찬 배우가 제작사와의 충분한 논의 끝에 공연에서 하차하게 됐음을 안내해 드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제작사는 "정민찬 배우와 관련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그리고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인해 불편과 혼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뜻하지 않은 사태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정민찬의 이번 하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선 지 이틀 만에 결정됐다. 그는 지난 20일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직원이 제공한 음료를 마셨다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당시 온라인상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유혈 진압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으며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불매 운동이 일었던 논란의 시점과 맞물리면서 큰 논란을 불렀다.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는 공인으로서 시국에 대한 사회적 맥락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경솔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해당 게시물은 논란이 확산되자 삭제됐다.
이에 정민찬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본업에 치여 살다 보니 뉴스나 사회적 이슈를 잘 모른다"며 "제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주시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몰랐던 것도, 무지했던 것도 제 잘못이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는 뉴스를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문 속 일부 표현이 상황의 엄중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다소 가벼운 어조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그의 하차 소식이 공식화된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다", "다른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만 고생하게 됐다”, "공식 공지문에 정확히 어떤 논란 때문에 하차하는지 경위 설명이 빠져 있어 아쉽다", "하차까지 시킨 것은 다소 과한 처사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편 뮤지컬 디아길레프는 오는 6월14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